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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스노보드 관련글

나 이제 턴 좀해.









나 이제 턴 좀해. 


보드를 타고 나서 처음에 목표가 안넘어 지고 슬롭 내려오는게 목표였엇죠.
그렇게 염원하던 안넘어지고 슬롭 내려오기.
성공 했을때.. 가슴이 쿵쾅 거렸죠.
다 내려오다가 혹시라도 넘어지지 않을까 하고 조바심을 내던 시절.

그 시절을 지나..조금씩 에지날이 서는 것에 희열을 느껴가며..점점 턴이 말리는 느낌에 빠져들고.

초급카빙에 조금씩 다가설때 마다.. 빠른 속도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죠.


힐턴시 약간만 뒤로 눕거나, 토우턴시 조금만 앞으로 숙이면..
슬롭에 쌓인 눈들이 내 귓가를 스치며 지나간다고 느꼈죠.

후에 타는 모습을 찍어보니 허리굽은 곱추가 엉덩이 내밀고 어정쩡하고 타고 있더군요 ㅠㅠ

그때 스스로 '잘탄다' 라고 생각한건 자신만의 자만이었고. 엄청난 오산이었던거죠.
지금 뒤돌아 보면 참으로 창피합니다. 어찌 그리 생각이 짧았는지...ㅠㅠ



현재 슬롭에서 가끔 기본적인 예의(매너)가 없는 분들을 만납니다.

활강하고 있는 스키어나 보더의 활강 방향 쪽으로 제치고 지나가며 나보란듯이 지나가는 인간들.

둔덕 같은 곳에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 뛰고 돌리고 하는 인간들.

서 있는 사람 바로 앞까지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와서 바로 앞에서 급정거하는 인간들.




그런 이들을 볼때마다 화밖에 안납니다.
당연히 잘타보이지도 않고, 불쌍하다 못해 짜증이 납니다.
그렇게 타는 사람들의 찌질한 마인드에 속이 상합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보드 실력이 턴좀 한다~ 라는 생각이 들면.. 
주위를 둘러보고 과시할 상대를 찾거나 하는 짓은 삼가해 주십시오.
몰지각한 행동에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는것을 상기해 주십시오.


나 앞에서 위협적으로 타시는 분들... 
자신들이 그 짓거리를 할때.. 자기 보다 더 빠른 사람이 자신의 턴 라인을 위협할수 있음을.
자신이 남 바로 옆에서 깔짝 거리고 뛰는것보다, 훨씬더 높은 높이로 몸 가까이 보드 엣지가 지나갈수 있다는것을 모르나 봅니다. 


보드장에서..

한턴 한턴 신경써서 연습하시는 분들 보면 ( 초보자이던, 중급자이던, 상급자이던) 참 멋.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트릭 연습한다고 연습하다 우스꽝스럽게 넘어지는 분들 보면.. 참 열.정.적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에게 과시하고 잘난척 하는 그런 사람 보다는 자신의 실력에, 자신의 즐거움에 매진하시는 분들이 되시길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타서.. 실력이 많이 늘었으면.. 더욱더 깊은 카빙에. 더 높은 알리에. 더 깔끔한 180에 재미를 붙이세요.
박스나 레일에 턱~ 하고 걸리는 소리. 킥커에서 뻥~ 하고 나라가는 소리..파이프에서 올라가는 높이..

라이딩,트릭,파크(지빙,키커,파이프)등.. 보드타면서 재미난 것들이 널려 있습니다.
라이더의 실력이 늘면 .. 재미도 덩달아 늡니다. 스릴이 더욱 커지며.. 얻는 성취감 또한 크죠.


혹시라도 비 매너적으로 (보드/스키)라이딩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알아서 피하셔야 함을 명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글을 읽고 계신분들이.. 가까운 지인들이.. 비매너 적인 사람들의 표적이 될수도 있습니다.





보드 턴만 잘하면 되는거 아닙니다.
재밌는 보드.. 타인도 재미있게 즐길수 있도록 배려하는 성숙한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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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보더에 제가 적었던 칼럼 입니다.

초심의 마음가짐을 다져 봅니다. 

스스로 되돌아 보기도 하고 다짐도 하고.

이번 시즌도 즐겁게. 열심히. 즐겨보겠습니다. ^^



( 본 글은 2008-12-02. 헝글에 올렸던 칼럼 입니다.)



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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